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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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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ACCEPTED라는 영화 한편보고 갑자기 삘~ 받아서 내친김에 평소 생각하는 것들을 글로 쏟아내보고 싶어졌다.

나는 고3때 몸이 많이 안좋아서 공부를 열심히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학력고사 (지금의 수능에 해당)를 평소보다 훨씬 더 못보았고 주위에서는 당연히 '재수'를 예상했다.
하지만 나는 몸이 아파서 더이상 그런 공부를 하기 싫었다.   그때 나는 전문대학에 개설된 학과들을 유심히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서일대 레크레이션 학과, 이곳이 내 기억에 아직 남아있는 가고싶은 대학이었다.

결국 선택한 것은 인하공전의 관광과.   외국어를 워낙 좋아해서 외국어를 '활용'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했다.   학교 (전문대)에 대한 주위의 평가절하에 관계없이 나는 그냥 좋아하는 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했다.  
학점을 위해 공부하지 않았고 오로지 좋아하는 공부만을 했다.   시험이 끝나는 날에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했다. (사람들이 없어서 공부하기 아주 좋다.)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나니 편입을 손쉽게 할 수 있었다.    외국어에 관심을 가져서인지 운좋게 외국어 대학교에 합격했다.    지금 고백하자면 고3때 학력고사를 잘봤어도 내실력으로는 들어가기 어려운 곳이 외국어 대학교였다.  (한마디로 운도 많이 따랐다.)

외국어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도 하고싶은 공부, 즉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교수님들의 강의를 들으러 바쁘게 쫓아다녔다.   솔직히 원래전공인 무역학과 학점에는 많이 신경을 쓰지 않은 면도 없지 않다.

그리고 일본에 1년 어학연수를 갔을때는 4시간의 의무수강 (비자에 필요한)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장에서 일본어를 익혔다.   식당에서 덴푸라를 만들고 오이를 썰며 일본인과 대화를 나누고 밤에 일본인 친구와 한일 역사에 대한 논쟁을 하고, 떄로 참새시리즈를 일본어로 설명해 주곤 했다.

이렇게 했음에도 (역시 운이 따랐기는 하지만)  영어와 일본어 실력, 상경계열 전공을 살려서 사람들이 다 좋다고 하는 'L전자'에서 일을 할 수 있었다.



뭐~ 이런 얘기는 블로그 이전글에도 했으니 여기까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좋아하거나,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할때마다 대부분 주위의 첫반응은 '지금하는거나 잘해'  '남들 하는대로 해' 였다.
더 재미있는 것은 100명에게 물어보면 다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조언을 해준다는 것이다.   회사를 그만둘때 자문을 구하면 직장 선배들은 '그냥 다녀'  , 사업을 하는 분은 '저질러봐' 등등 제각각이었다.

중요한 것은 그 100명중 어느 하나도 내 인생의 선택에 책임을 져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위에 물어보기 전에 자신의 내면에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리고 질문만 던질것이 아니라 실제로 찾아가고 물어보고 경험을 해봐야 한다.    대학을 선택할때 그 대학을 한번도 가보지 않았거나, 회사를 선택할때 그 회사를 한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이 많다.   면접때나 되야 겨우 처음 가보는 것이다.  
사정이 그러하니 그 대학에 다니는 사람, 그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과 만날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 조차 하지 않는다.   


좋은 소식은 이런 것을 물어보고 경험하고 확인하는 습관을 한번만 들이면 계속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기쁘게도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코칭 강연을 하게 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더 많이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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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ACCEPTED, 두번째 소감

2009/11/14 10:16 | Posted by PeterHan
영화를 보고 느낀 것들이 많아서 하나의 글을 쓰고도 몇자를 더 적고 싶어졌다.

* 인간은 '왜?'에 스스로 답할 수 있을때 진정으로 학습한다.
 당신이 직장인이라면 왜 그일을 하는지, 당신이 학생이라면 왜 그 공부를 하는지 자신있고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본인이 원하고 꿈꾸는 것인가?
자신이 왜 그 일을 하는가를 깨닫는 순간부터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된다.   예를 들어 헐리웃에 카메라 감독이 되겠다는 꿈을 품었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영어공부를 하고 카메라를 공부한다.   외국인을 쫓아다니고 KBS를 기웃거리는 등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기발한 아이디어로 원하는 것을 이룰 방안을 모색한다.
'공부해야지' 할때 '공부해!!'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들었을때를 기억하는가? 
"왜"를 먼저 찾고 "어떻게"를 생각해야 한다.

* 당신은 충분한 경험을 자발적으로 했는가?
 EBS '삼국의 거상'이라는 다큐멘터리에 중국 회사의 사장 인터뷰가 있었다.  그는 20대에 이미 엄청난 부자이면서 기업가가 되었는데, 10대때 중국 전역을 여행하면서 사업 기회를 엿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오토바이 가격이 중국 북부와 남부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알고 과감히 투자를 했고 성공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한다.
교실에서는 듣는 지식과 약간의 경험은 개인에게 제한된 유익만을 준다.  자기가 실제로 발로 땅을 밟아보고 낯선 이들에게 용기내어 말을 걸어보고, 사람과 사물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것들... 이런 기회를 학교는 제공하지 않는다.   
수학여행을 기억하는가?  지금은 모르겠지만 내가 알기로는 수학여행에서 선생님들의 최대 관심사는 '문제없는 안전한 여행'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학생의 추억속에는 버스에서 자고 여행지에서 사진 잠깐 찍고 또 버스에 타는 60~70대 어른이 관광하는 것 밖에 없는지 모르겠다.  

30대 직장인에게 물어보면 '내가 뭘 원하는지조차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  왜??  가장 큰 이유는 지금까지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않았기 떄문이다.   토익과 학점은 아쉽지만 경험과는 거리가 있다.

* 용기가 필요하다.
 거창한 용기가 아니다.  바로 지금부터 내가 원하는 삶을 설계하기 위해 작은 용기를 낼 필요가 있다.
 부모님과 사회의 요구에 단호하게 No! 할수 있는 용기부터, 본인이 원하는 것에 고집스럽게 Yes!할수 있는 용기,    어려움에 처했을때 전문가나 후원자에게 가서 말을 걸수 있는 용기!!


수많은 사람들이 취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채용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고만고만'한 고학력자들이 많이 있다.  '고만고만'은 수준이 낮다는 뜻은 아니다.   비슷하게 찍어져 나온 인재가 워낙 많이 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의 방식은 비슷하게 찍어져 나와도 예쁘게 잘나오면 선택이 되는 방식이었다.   지금의 문제는 비슷하게 , 예쁘게 찍어져 나오는 경쟁자가 많다는 뜻이다.
'다르게, 약간은 덜 예쁘게' 나오는 인재는 여전히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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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진의 영화 해설 (네이버 영화에서 퍼옴)

대학교 입학에 실패한 한 고교 졸업생이 직접 가짜 대학을 설립하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다룬 10대용 코미디물. 영화는 주인공 'B' 역을 맡은 <지퍼스 크리퍼스>의 저스틴 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배우들로 출연진을 구성하였는데, <그랜드마 보이>의 조나 힐, <세이브 라스트 댄스 2>를 촬영중인 콜럼버스 쇼트, <히치>의 마리아 싸이어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은 <그로스 포인트 블랭크>,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등을 제작했던 스티브 핑크가 담당했는데, 이번이 그의 극영화 데뷔작이다. 제작은 <브루스 올마이티>, <라이어 라이어>의 감독 톰 쉐디악이 오랜 파트너인 마이클 보스틱과 함께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2,914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동안 1,002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랭크되었다.

  지원했던 8개 대학에서 모조리 입학 불합격 판정을 받은 고교졸업반 바틀비 게인스, 일명 'B'는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고민에 빠진다.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하여 대학 커리어도 쌓고 여자친구에게도 당당해 질 수 있을 것인가? 이들이 내린 결론은 단 하나. 직접 대학을 설립하는 것이다! 단순히 자신들을 위해 '사우스 하몬 기술대학교'라는 가짜 대학을 오픈한 첫날, B와 친구들은 깜짝 놀랄 사실을 발견한다. 자기들처럼 대입 불합격 통지서를 받았던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이 대학 입학을 위해 찾아온 것이다. 이제 상황은 겉잡을 수 없이 돌아가고, 주위의 명문대학생들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가운데, B와 친구들은 '학생이 곧 교수'라는 황당한 룰을 설정해 이 가짜 대학을 유지해 가는데...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냉담한 반응으로 일관하였다. 아리조나 리퍼블릭의 랜디 콜도바는 "시끄럽고 멍청하며, 심할 정도로 활기가 없는 영화. 웃기지 않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라고 공격했고,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이 영화는 <애니멀 하우스>의 새로운 변종이 되기를 원하지만, 적어도 그 1978년산 걸작 코메디는 대학 생활의 시끌법썩한 면을 다루었을 뿐, 이 영화처럼 가식이 없었다."고 비판했으며, 할리우드 리포터의 마이클 레흐트샤펜은 "몇몇 진짜로 웃기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이 낙오자 대학생 코메디는 자신의 가능성있는 소재를 살리는데 실패한다."고 평했다. 또, 뉴욕 데일리 뉴스의 엘리자베스 와이츠먼은 "자신만의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기에는 너무나 게으른 영화."라고 고개를 저었고, 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의 제프 스티클러는 "이 영화가 <아메리칸 파이>에 영감을 받아, <애니멀 하우스>로부터 <너즈의 복수>까지 수많은 코메디물들을 짜집기 했음을 알지 못할 아주 어린 관객들에게나 웃음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불평했으며, 뉴욕 포스트의 카일 스미스는 영화 내용을 빗대어 "너무나 멍청한 이 영화는 마치 지역 소규모 대학 영화학과의 재수강반 학생들이 만든 ..

여기까지는 네이버에 올라와 있는 영화 평.


내가 영화를 보고 느낀 점

영화평론에서 10대를 위한 영화다, 그리고 평론가의 냉담한 반응을 받았다는 것에 이해가 갔다.
내가 개인적으로 보면서 느낀 것은 'F*cking Funny'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나에게 왜 재미있었을까?  나에게도 무엇인가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바로 어제 12일에 '수능'이 끝났다.  

우리는 남성평균 26세, 여성평균 24세쯤이 될때까지 '시험'이라는 것에 목을 매며 살아야 하는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제고사가 뉴스에 오르내리고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토익과 학점관리에 신경을 쓴다.  적지않은 대학생들은 이미 초딩때부터 시험과 성적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을 정리해 보고 싶다.
 
1. 물론 이상적인 것 인정한다.
 - 항상 그렇듯 드라마나 영화 대비 현실은 완전히 다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속에서 힌트는 얻을 수 있다.

2. 저항이 아니라 공존을 원하는 것이다.
 - 가장 공감한 부분이다.   법과, 의과대학부터 시작해서 기존의 학문은 꼭 필요하다.  당장 몸이 아픈데 마약을 놔주는 의사를 찾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공존'은 꼭 기억하고 싶다.
 - 열심히 공부하고 기존의 제도에 들어가야 하는 사람은 그들의 축복받은 길이 있다.  그런데 꼭 "모든" 사람이 그래야 할까?   물론 아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학교와 부모들은 그러한 길을 강요한다.   그 이외의 길도 갈수 있도록 개발을 하고 지원을 해야 한다.   

3. 교육의 진짜 목적이 가려져 있지는 않은가?
 - '취업이 잘되는 대학' , 소위 명문대 몇곳을 제외하면 내거는 간판이다.   대학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가?   취업이 목적인 대학이라면 뭣하러 취업해서 배우지 않고 (효율적이지도 않게) 배우고 취업을 해야 할까?    내가 생각하는 대학은 개인이 어떤 학문에 대해서 순수한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고 다방면으로 탐구를 해볼 수 있는 4년의 기간이다.   
 - 그런데 오로지 '취업'을 목표로 과외활동, 봉사활동, 학습활동을 한다면... 개인의 인생을 낭비하는 것은 아닐까?

4. 원하는 것을 하는데는 물론 어려움은 따른다.
 - 영화속에서는 즐거운 장면들만 나오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최소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생각해보는, 그리고 탐구해 보는 시간을 얼마나 주었는가?    원하는 것을 한다는 것, 특히 사회가 원하는 방향과 약간 달라보이는 것을 하는데는 많은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개인이 그것을 하고 싶은 이유가 분명하다면 부딪쳐 볼 수 있는 자유를 허락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영화에 코웃음을 치는 사람이라면 혹시 자신의 자녀나 후배들이 '나는 이런 특별한 것을 하고 싶어요'라는 말을 들었을때 똑같이 코웃음 치는 사람이 아닐 지 꼭 생각해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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