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을 위해 무대에 올라서면 목소리도 떨릴 수 있지만 손을 어떻게 해야하는가도 참 애매한 구석이 있다.
제스처에 관련해서 재미있는 것이 있다. 서양 사람은 대체적으로 많은 제스처를 다양하게 활용할 때 뭔가 적극적이고 설득력 있다는 인상으로 받아들인다. 반면 동양의, 특히 40대후반 이상의 청중은 진중하고 포인트만을 잘 강조해 주는 '절제된' 제스처를 선호한다. (활발한 제스처를 쓰는 사람을 보면 '나댄다'는 인상을 갖는 것이다.)
아래에 보이는 두명의 연사는 비슷한 기본 자세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TED에서 발표하는 A.J. Jacobs의 경우는 다양한 제스처를 활용하고 있다. 다소 산만한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와 어울려 나름의 느낌을 잘 전달해 주고 있다.
즐거운 입담, 스토리가 다소 과도해 보이는 제스처와 잘 어울린다.
절제된, 설득력 있는 전개가 돋보이나, 다소 긴장되고 딱딱한 제스처가 반복된 점이 아쉽다.
한편으로 '갤럭시 노트'를 발표하는 신종균 사장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의 경우를 보자.
(영상의 4분 초반부에 등장한다.) 절제되게 잘 이야기하고 있지만 제스처에서 약간의 어색함을 느낄 수 있다. 왜냐하면 같은 손동작을 바꾸지 않고 계속 반복하기 때문이다. 물론 중간중간 여러 제스처가 들어가지만 특히 초반부의 경우 반복적인 패턴이 보여 보기에 살짝 답답한 구석이 있다.
제스처는 단순해 보이지만 무대 아래에서 평소에 연습을 해본 사람만이 다양한 제스처를 쓸 수 있다. 워크샵에서 내가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라고 흉내를 내면 대부분이 실컷 웃는다. 하지만 그렇게 웃은 분들의 영상을 직접 찍어보면 그와 비슷한 모습을 보게 된다. 결국은 평소의 연습여부라는 것이다.
실제로 소리내어 말해보고, 몸을 움직여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렇게 연습하면 보수적인 청중에게는 절제된 표현을, 젊은 청중에게는 다양한 표현을 하는 옵션이 생기는 것이다.
코칭이라는 용어가 너무 다방면으로 혼용되고 있는 반면 FT(Facilitator, 촉진자)라는 용어는 상대적으로 잘 정착이 되어 있는 듯 하다.
1. 코칭의 다양한 정의
a. 전문 직무를 1:1로 가르쳐 주는 것 (엑셀코치, 다이어트 코치..)
b.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대화 나누는 것 (일부 비즈니스 코칭, 멘토링을 혼용)
c. 내면의 진짜 이슈를 다루는 것 (의식 코칭, 일부 비즈니스 코칭)
적잖은 기업의 HR에서는 멘토링과 혼용하거나, 대화를 1:1로 하는 것, 심지어는 상사가 좀더 편안한 버전(??)으로 직원과 대화하는 것을 코칭이라고 인식하는 경우도 많다.
2. FT
사실은 FT 역시 그 종류가 다양하다.
하지만 FT는 어떤 성과를 내는가에 비교적 명료한 답을 주고 있다.
즉, 조직내 갈등과 핵심이슈의 근본을 파악해서 해결하는 전체 과정을 도와주는 역할이라는 것이다.
FT의 역할은 다음의 세단계로 이해할 수 있겠다.
1단계 : 단기적이고 긴급한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보조자의 역할
(보통 리더가 주도하고 FT는 서기보다 약간만 넓은 역할을 하는 경우)
2단계 : 구조적인 이슈들을 다루는 프로젝트 주도자의 역할
(리더와 비슷한 권한을 위임받아 상당 부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감)
3단계 : 구성원의 근본적인 가치충돌이나 감정적 갈등을 함께 다루는 역할
(가장 깊고 어려운 부분으로 외부 전문가가 영입되는 경우도 많다.
조직의 리더가 연간 프로젝트에 가깝게 변혁을 이끌기 원하는 경우)
이중 3단계의 역할을 훌륭히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코치 & FT'라고 할 수 있겠다.
즉, 가치, 감정등 구성원 내면의 지도를 읽어낼 줄 알면서도(코치) 현실적 비즈니스
이슈, 용어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FT)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3. 비즈니스 코칭과의 연결점
코치는 좀체로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답이 고객에게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코치의 가장 큰 무기는 '질문'이다.
FT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나온다. 즉, FT는 반드시 해당 분야의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해당 전문성을 가진 FT는 내용에 간섭을 하면서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코치는, 특히 비즈니스 코치는 FT에 관련한 감을 키워놓을 필요가 있다.
그것은 코칭이라는 산업의 활로(活路)이기도 하지만 절실하게 '변화경영'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조직에게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관련 도서
전형적 일본스타일의 책으로 여러 도해와 일목요연한
해설이 장점.
조금 오래된 책이지만 오히려 기본적인 전체 그림을
보는데 도움이 되는 책.
* 기본 이론서와 같은 느낌.
GE의 타운미팅 방식을 중심으로 현실적인 도구와
팁을 얻을 수 있는 책
저자의 실제적 현장 경험이 녹아있어 쉽게 읽히면서
실용적이다.
SBS에서 하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항상 챙겨보지는 못하지만 시간이 되면 가끔 보게된다.
재미있는 점은 가끔 보는것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100% (내가 보기에) 문제의 근원은 부모에게 있다는 것이다.
즉, 아이는 부모의 문제가 아이를 통해서 표출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아이는 깨끗한 도화지, 그것도 예쁘고 밝은 색의 도화지다. 그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다.
1. 부모가 대신해서 하나하나 그려준다.
- 부모의 꿈을 위한 그럴싸한, 그러나 자신의 욕구는 억누르는 모범생이 된다.
2. 부모가 마구 그려 버린다.
- 부부싸움을 하고 욕을 하고, TV만 보면서 아이들은 잘하기를 바란다.
3. 아이가 스스로 그릴 수 있도록 가이드해준다.
- 명령하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좋은 모습을 일상에서 보여준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는 대부분 2의 케이스에서 3의 케이스로 넘어간다.
부모가 하는 일은 의외로 간단하다. (실천은 쉽지 않을수 있지만.)
그저 아이와 더 많이 놀아주는 것, 아이들의 행동을 비디오로 찍어서 보여주는 것,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진솔하게 물어보는 것,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물어 보는 것.
어느것 하나도 사실은 비싼 장비를 구매할 필요도, 특수한 학원을 보낼 필요도 없다. 그저 아이들과 소통하고 아이들의 특성을 찾으며, 그것을 펼칠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고, 격려해주고, 모범을 보이면 그것으로 끝이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방송 초반에 부모님을 인터뷰하면 이런다.
"아이고~~ 우리 애는요.. 이러구 저러구.. 통제도 안되고.. 무작정 떼쓰고...."
가끔 CEO나 임원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직원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 직원은 나만 없으면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월급이나 올려달라고 그러지..."
리더가 할 첫번째 일?
우리 직원이 달라지기를 원하는 만큼 자신의 소통 방식, 행동 방식, 감정 표출 방식, 직원에 대한 관심, 직원의 재능 발견등등에 대한 점수를 매겨 보기 바란다.
필요하다면 무기명으로 직원들에게 설문을 돌려 보아도 좋다.
그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 TQA (Team Quality Assessment, 조직 역량 평가서)다.
프로그램의 결말을 보면 부모도 아이도 너무 행복하다.
부모가 바뀌면 아이들은 자동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제멋대로 행동해서 스스로 즐거움을 느꼈다고 말할 수 없다. 변화된 아이들의 표정이 더 밝은 것을 보면 알수 있다.
"우리 직원이 달라졌어요"의 결말도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리더가 스스로 잘 코칭을 한다면..
대학교 입학에 실패한 한 고교 졸업생이 직접 가짜 대학을 설립하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다룬 10대용 코미디물. 영화는 주인공
'B' 역을 맡은 <지퍼스 크리퍼스>의 저스틴 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배우들로 출연진을
구성하였는데, <그랜드마 보이>의 조나 힐, <세이브 라스트 댄스 2>를 촬영중인 콜럼버스 쇼트,
<히치>의 마리아 싸이어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은 <그로스 포인트 블랭크>,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등을 제작했던 스티브 핑크가 담당했는데, 이번이 그의 극영화 데뷔작이다. 제작은 <브루스 올마이티>,
<라이어 라이어>의 감독 톰 쉐디악이 오랜 파트너인 마이클 보스틱과 함께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2,914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동안 1,002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랭크되었다.
지원했던
8개 대학에서 모조리 입학 불합격 판정을 받은 고교졸업반 바틀비 게인스, 일명 'B'는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고민에 빠진다.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하여 대학 커리어도 쌓고 여자친구에게도 당당해 질 수 있을 것인가? 이들이 내린 결론은 단 하나. 직접
대학을 설립하는 것이다! 단순히 자신들을 위해 '사우스 하몬 기술대학교'라는 가짜 대학을 오픈한 첫날, B와 친구들은 깜짝 놀랄
사실을 발견한다. 자기들처럼 대입 불합격 통지서를 받았던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이 대학 입학을 위해 찾아온 것이다. 이제 상황은
겉잡을 수 없이 돌아가고, 주위의 명문대학생들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가운데, B와 친구들은 '학생이 곧 교수'라는 황당한
룰을 설정해 이 가짜 대학을 유지해 가는데...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냉담한 반응으로
일관하였다. 아리조나 리퍼블릭의 랜디 콜도바는 "시끄럽고 멍청하며, 심할 정도로 활기가 없는 영화. 웃기지 않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라고 공격했고,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이 영화는 <애니멀 하우스>의 새로운 변종이
되기를 원하지만, 적어도 그 1978년산 걸작 코메디는 대학 생활의 시끌법썩한 면을 다루었을 뿐, 이 영화처럼 가식이
없었다."고 비판했으며, 할리우드 리포터의 마이클 레흐트샤펜은 "몇몇 진짜로 웃기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이 낙오자 대학생
코메디는 자신의 가능성있는 소재를 살리는데 실패한다."고 평했다. 또, 뉴욕 데일리 뉴스의 엘리자베스 와이츠먼은 "자신만의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기에는 너무나 게으른 영화."라고 고개를 저었고, 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의 제프 스티클러는 "이 영화가
<아메리칸 파이>에 영감을 받아, <애니멀 하우스>로부터 <너즈의 복수>까지 수많은 코메디물들을
짜집기 했음을 알지 못할 아주 어린 관객들에게나 웃음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불평했으며, 뉴욕 포스트의 카일 스미스는
영화 내용을 빗대어 "너무나 멍청한 이 영화는 마치 지역 소규모 대학 영화학과의 재수강반 학생들이 만든 ..
여기까지는 네이버에 올라와 있는 영화 평.
내가 영화를 보고 느낀 점
영화평론에서 10대를 위한 영화다, 그리고 평론가의 냉담한 반응을 받았다는 것에 이해가 갔다.
내가 개인적으로 보면서 느낀 것은 'F*cking Funny'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나에게 왜 재미있었을까? 나에게도 무엇인가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바로 어제 12일에 '수능'이 끝났다.
우리는 남성평균 26세, 여성평균 24세쯤이 될때까지 '시험'이라는 것에 목을 매며 살아야 하는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제고사가 뉴스에 오르내리고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토익과 학점관리에 신경을 쓴다. 적지않은 대학생들은 이미 초딩때부터 시험과 성적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을 정리해 보고 싶다.
1. 물론 이상적인 것 인정한다.
- 항상 그렇듯 드라마나 영화 대비 현실은 완전히 다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속에서 힌트는 얻을 수 있다.
2. 저항이 아니라 공존을 원하는 것이다.
- 가장 공감한 부분이다. 법과, 의과대학부터 시작해서 기존의 학문은 꼭 필요하다. 당장 몸이 아픈데 마약을 놔주는 의사를 찾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공존'은 꼭 기억하고 싶다.
- 열심히 공부하고 기존의 제도에 들어가야 하는 사람은 그들의 축복받은 길이 있다. 그런데 꼭 "모든" 사람이 그래야 할까? 물론 아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학교와 부모들은 그러한 길을 강요한다. 그 이외의 길도 갈수 있도록 개발을 하고 지원을 해야 한다.
3. 교육의 진짜 목적이 가려져 있지는 않은가?
- '취업이 잘되는 대학' , 소위 명문대 몇곳을 제외하면 내거는 간판이다. 대학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가? 취업이 목적인 대학이라면 뭣하러 취업해서 배우지 않고 (효율적이지도 않게) 배우고 취업을 해야 할까? 내가 생각하는 대학은 개인이 어떤 학문에 대해서 순수한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고 다방면으로 탐구를 해볼 수 있는 4년의 기간이다.
- 그런데 오로지 '취업'을 목표로 과외활동, 봉사활동, 학습활동을 한다면... 개인의 인생을 낭비하는 것은 아닐까?
4. 원하는 것을 하는데는 물론 어려움은 따른다.
- 영화속에서는 즐거운 장면들만 나오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최소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생각해보는, 그리고 탐구해 보는 시간을 얼마나 주었는가? 원하는 것을 한다는 것, 특히 사회가 원하는 방향과 약간 달라보이는 것을 하는데는 많은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개인이 그것을 하고 싶은 이유가 분명하다면 부딪쳐 볼 수 있는 자유를 허락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영화에 코웃음을 치는 사람이라면 혹시 자신의 자녀나 후배들이 '나는 이런 특별한 것을 하고 싶어요'라는 말을 들었을때 똑같이 코웃음 치는 사람이 아닐 지 꼭 생각해 주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