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처에 관련해서 재미있는 것이 있다. 서양 사람은 대체적으로 많은 제스처를 다양하게 활용할 때 뭔가 적극적이고 설득력 있다는 인상으로 받아들인다. 반면 동양의, 특히 40대후반 이상의 청중은 진중하고 포인트만을 잘 강조해 주는 '절제된' 제스처를 선호한다. (활발한 제스처를 쓰는 사람을 보면 '나댄다'는 인상을 갖는 것이다.)
아래에 보이는 두명의 연사는 비슷한 기본 자세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TED에서 발표하는 A.J. Jacobs의 경우는 다양한 제스처를 활용하고 있다. 다소 산만한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와 어울려 나름의 느낌을 잘 전달해 주고 있다.
한편으로 '갤럭시 노트'를 발표하는 신종균 사장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의 경우를 보자.
(영상의 4분 초반부에 등장한다.) 절제되게 잘 이야기하고 있지만 제스처에서 약간의 어색함을 느낄 수 있다. 왜냐하면 같은 손동작을 바꾸지 않고 계속 반복하기 때문이다. 물론 중간중간 여러 제스처가 들어가지만 특히 초반부의 경우 반복적인 패턴이 보여 보기에 살짝 답답한 구석이 있다.
실제로 소리내어 말해보고, 몸을 움직여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렇게 연습하면 보수적인 청중에게는 절제된 표현을, 젊은 청중에게는 다양한 표현을 하는 옵션이 생기는 것이다.
한창훈 _ 코치, 전문강사.



